아빠 불가사이야
◐아빠 불가사이야 ◑
거실에서 아침신문을 보고있는데
방학이라 집에있는 딸아이가 참외 한접시를 가져오면서 옆에 앉더니 대뜸
“아빠 불가사이야”
뭐가
“엄마랑 결혼한게”
가시나 오늘 또 무슨 이야기할려고
“아빠같이 키작고, 성질 ※※ 고, 그런데 엄마같은 빼어난 미인을 어떻게 아내로 맞을 수있었을까?”
부엌에서 일하다 말고 아내 미자정여사 까지 한마디
“그래말이야 너거 아빠는 고마운줄도 모른다
호주사는 상현이 아빠도 너거 아빠보고 롯또복권 당첨됐다고 하던데”
내 기가 막혀 모녀 둘이서 나를 골탕 먹일려 작정했는지
요사이 안그래도 아내 미자정여사한테 순종이란 단어를 찾아보기가 쉽지않는데 딸아이까지 합세해서 나의 속을 뒤집어놓는다
사실
딸아이 이야기가 다 틀린말은 아니다
딸아이 초등학교시절 그림켄트지에는 엄마 아빠그림은 항상 나는작게 미자정여사는 키가크게 그려 놓는다
겉모습 외모로만 평가하는시대 강남 성형외과가 문전성시라,
내 주위에도 눈썹문신, 보톡스얼굴,검은점 제거하는분이 더러있다
자꾸만 즉흥적이고 깊이가 없는것같아 걱정이다, 세월호사건도 총체적인 겉모습 부실에서 온 것 아닐까
직장에서 퇴직하고나니
갈수록 내위치가 내리막길이다
내아내 미자정여사
금바위농장 거위,닭의 밥은 챙기면서
“나 오늘 바빠요
농장갔다가 교회모임있어 가요
당신밥은 어제 먹다남은 식은밥이 밥솥에 있으니 무우국 데위서 잡수셔 나 갑니다” 현관문 쾅 닫고 손살같이 사라진다
딸아이는 말한다
“다른 아빠들은 매일 딸에게 전화하고 자상한테 아빠는 뭐야
마음속에만 딸이있으면 뭐해 표현을 해야지”
사실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장모,안부 전화도,
친지들의 전화도 ,아내 미자정여사 몫이다
마음속으로는 늘 생각하면서도 쉽게되지않는다
대구에서 공부하는 딸아이전화도,퇴근이 늦은 아들들의 전화도 아내 미자정여사 몫이다
안부전화 말처럼 잘되지않으니
아들.딸 .아내에게 핀잔을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