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국물도없다
얼마전 아침 딸아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 아빠~ 엄마가좋아,내가좋아 “ 미자정여사가 옆에있는데
참 곤란한 질문
답변을 안하니 “내 그럴줄 알았어 엄마를 더 좋아 하는 구먼
아빠 늙으면 용돈은 고사하고 국물도없다”
궁금한지 다음날 또 같은 질문을 한다 또 미적 미적하니 ”아빠 아프면 굵은 주사바늘로 아프게 주사줄거야”
집요한 우리딸 자기에게 유리한 답변을 끌어내야 직성이 풀린다.그다음날 바쁘게 어디가야하는 나를 불러서는 귀속말로
"솔직히 누가 더좋아"
더 이상 답변을 미루다가는 노후에 용돈없으면 어떻게
“당근이지” 무슨당근이야 “당연히 딸이지”
딸아이가
“아빠~ 농장 닭잡아주면 안될까”
사실 몇마리 안되는 암닭
지금 막알을 낳기 시작하는 닭을 잡기가
딸아이는
아빠는 딸보다 농장을 더 좋아한다고 농장에 잘 오지 않는다
주말이면 간호대학을 다니는 딸이 집으로 오는 날이다
이번에는 백숙을 좋아하는 딸을위해 아무래도 암닭 한마리 잡아야겠다
용돈을 받기위해서라도
“아빠~ 학교전체에서 1명뿐인 서울대병원에 실습나간다”
3년째 전체 수석을 놓치지않는 딸이 자랑스럽지만 친구관계도 성적만큼 중요하다고
내편은 아닐지라도 적을 만들지말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