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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국물도없다

더불어1 2014. 7. 7. 09:40

아빠는 국물도없다

얼마전 아침  딸아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아빠~  엄마가좋아,내가좋아      미자정여사가 옆에있는데

참 곤란한 질문

답변을 안하니 내 그럴줄 알았어 엄마를 더 좋아 하는 구먼

아빠 늙으면 용돈은 고사하고 국물도없다

궁금한지 다음날 또 같은 질문을 한다 또 미적 미적하니  아빠 아프면 굵은 주사바늘로 아프게 주사줄거야

집요한 우리딸  자기에게 유리한 답변을  끌어내야 직성이 풀린다.그다음날 바쁘게 어디가야하는 나를 불러서는 귀속말로

"솔직히 누가 더좋아"

더 이상 답변을 미루다가는 노후에 용돈없으면 어떻게

당근이지  무슨당근이야  당연히 딸이지 

 딸아이가

아빠~ 농장 닭잡아주면 안될까

사실 몇마리 안되는 암닭

지금 막알을 낳기 시작하는 닭을 잡기가 

 

딸아이는

아빠는 딸보다 농장을 더 좋아한다고 농장에 잘 오지 않는다

주말이면 간호대학을 다니는 딸이 집으로 오는 날이다

이번에는 백숙을 좋아하는 딸을위해 아무래도 암닭 한마리 잡아야겠다

 

용돈을 받기위해서라도

 

아빠~ 학교전체에서 1명뿐인  서울대병원에 실습나간다

3년째 전체 수석을 놓치지않는 딸이 자랑스럽지만  친구관계도 성적만큼 중요하다고

내편은 아닐지라도 적을 만들지말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싶다